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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cowan1004
취미

손재주가 없다고 생각한 사람이 공예를 통해 자신감을 얻는 과정 - 강사로서 관찰한 변화

by 따리따꿈 2026. 6. 4.

에코페이퍼밴드 공예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처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손재주가 없어요. 저는 이렇게 이쁘게 못 만들것 같아요"

처음 수업에 참여하는 분들 중 절반 이상은 자신을 손재주 없는 사람이라고 소개합니다.

어릴 때 만들기를 잘하지 못했다거나 미술에 소질이 없었다는 이유로 공예는 자신과 맞지 않는 분야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수업을 진행하면서 제가 발견한 사실은 따로 있습니다.

손재주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과 실제로 공예를 잘하는 사람은 손이 가지고 있는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여러경험상 저는 장담합니다

"똥손을 금손으로 만들어드립니다" 하고

손재주가 없다고 말한 수강생의 변화

최근 수업에 참여한 한 수강생도 처음부터 자신은 손재주가 없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공예를 배워본 적도 없고 만들기를 잘하는 편도 아니라며 걱정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래서 수업에 왜 참여하게 되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답은 의외로 단순했습니다.

"공예가 어떤 건지 궁금했어요."

"다른 사람들은 잘 만드는 것 같은데 저도 할 수 있을지 궁금했어요."

거창한 목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호기심 하나로 시작한 수업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실수할까 걱정하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작업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작품이 완성되었을 때 가장 놀란 사람은 바로 본인이었습니다.

"이게 정말 제가 만든 거예요?"

완성된 작품을 들고 한참 바라보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하셨고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도 하셨다고 합니다.

그 모습을 보며 저 역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사실 저 역시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수강생들의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예전 제 모습이 떠오릅니다.

저 역시 스스로를 재주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무언가를 배우고 싶고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늘 있었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고 자신감도 부족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특별한 재능을 가진 것처럼 보였고 저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시작조차 하지 못했던 시간이 길었습니다.

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에코페이퍼밴드공를 접하게 되었고 배우고 만들고 경험하는 과정 속에서 내가 몰랐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했던 일이 지금은 수업을 진행하고 사람들과 경험을 나누는 일이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가장 큰 변화는 실력이 아니라 자신감이었습니다.

공예 수업을 하며 발견한 공통점

수업을 진행하며 느낀 것은 손재주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는 시작하기 전부터 결과를 걱정한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는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한다는 점입니다.

세 번째는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반대로 공예를 즐기고 성취감을 느끼는 분들은 조금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보다 경험 자체를 즐기려고 합니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한 단계씩 과정을 따라갑니다.

결국 작품을 완성하는 사람은 손재주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람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공예가 주는 가장 큰 선물

많은 사람들이 공예의 결과물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강사로서 수많은 수강생들을 만나며 느낀 것은 공예의 진짜 가치는 작품 그 자체에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나는 못한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작품을 완성하며 "나도 할 수 있다"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얻는 자신감은 작품보다 오래 남습니다.

그래서 저는 공예를 가르치며 작품을 만드는 방법뿐 아니라 작은 용기도 함께 전달하고 싶습니다.

혹시 지금도 "나는 손재주가 없어서 안 될 것 같아"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랬고, 지금까지 만난 많은 수강생들도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작은 호기심으로 시작한 경험이 예상하지 못했던 자신감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저는 수없이 보아왔습니다.

어쩌면 공예는 작품을 만드는 활동이 아니라 자신 안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과정인지도 모르겠습니다.